스페인 육상계가 충격적인 비보로 슬픔에 잠겼다. '멀리뛰기 유망주' 줄리에타 가예고(24, 스페인)가 69명의 목숨을 앗아간 열차 충돌 사고의 희생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중부 우르다 인근에서 수요일 오전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로 69명이 사망한 가운데, 희생자 중에는 24세 육상선수와 전직 정부 장관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비극적인 사건은 지난 28일 오전 스페인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발생했다. 고속열차 렌페가 같은 선로에 정차해 있던 이리요 열차와 충돌하면서 순식간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유로스포르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30/202610301934774522_6ae482f82cd0f.jpeg)
충돌 충격으로 객차들이 탈선했다. 사망자는 69명에 달했고, 부상자도 100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사람들이 병원을 돌아다니며 실종자를 찾는 등 사고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톨레도의 법의학 감정기관으로 옮겨졌고, 유가족들은 신원 확인을 위해 DNA 시료를 제공하고 있다. BBC는 "이번 사고는 올해 스페인에서 발생한 두 번째 철도 참사이자, 2013년 이후 스페인에서 발생한 최악의 철도 사고"라고 전했다.
![[사진] 줄리에타 가예고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30/202610301934774522_6ae482f875a83.jpeg)
안타깝게도 수많은 희생자 가운데 가예고도 있었다. 그는 스페인 갈리시아 출신으로 마드리드에 연고를 둔 AD 스프린트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주종목은 멀리뛰기였으며, 60m 달리기에도 출전했다. 2023년엔 스페인 23세 이하(U-23)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90을 뛰며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스페인왕립육상연맹(RFEA)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예고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연맹은 "스페인 육상계 전체가 톨레도 우르다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AD 스프린트 소속 선수 줄리에타 가예고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소속팀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와 모든 지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라울 차파도 회장은 스페인 'ABC'와 인터뷰에서 "육상 가족의 가장 깊은 곳을 강타한 충격"이라며 "오늘 육상계는 줄리에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앞날이 창창했던 한 생명이 너무나 부당하게 꺼져버렸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가예고가 몸담고 있던 마드리드의 육상클럽 AD 스프린트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은 AD 스프린트 가족 모두에게 매우 슬픈 날"이라며 "우리 모두 가슴이 먹먹하다. 유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께 가장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 편히 쉬길 바란다, 줄리에타. 당신은 언제나 우리 스프린트 가족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가예고를 기리기 위한 추모 행사도 진행됐다. AD 스프린트는 파라쿠에요스와 산타아나의 육상 훈련장에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1분간 묵념했다.
![[사진] 이강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30/202610301934774522_6ae482f8cbda4.png)
이번 참사는 스페인 육상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스페인 정부는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스페인축구협회도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예정됐던 국왕컵 경기들을 연기했다.
대한민국 축구계에서도 추모 물결이 일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이강인은 앞서 소셜 미디어에 사고를 애도하는 구단 게시물을 공유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스페인 출신인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11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고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를 언급했다.
모레노 감독은 "어제 스페인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생사의 고비에서 투병 중인 부상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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