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TWS(투어스)가 외향형 버튼을 눌렀다.
TWS(신유, 도훈, 영재, 한진, 지훈, 경민)는 2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싱글 2집 ‘TO US’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내 이름을 불러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청춘의 성장 과정을 반짝이는 음률로 풀어낸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을 앞세워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룹 TWS가 선보이는 신보 ‘TO US’는 이들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담아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는 싱글이다.

타이틀곡 ‘내 이름을 불러줘’는 누군가가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감정을 풀어낸 곡으로, 영재, 신유, 도훈이 작사에 참여했다. “내 모두를 걸어 on the stage, on the stage 겁 없이 나를 내던져”라는 가사에는 42(팬덤명)를 위해 무대 위로 온몸을 내던지겠다는 TWS의 진심이 묻어난다.
수록곡의 면면도 다채롭다. ‘WE UP’에는 더 큰 무대를 향해 끊임없이 성장하겠다는 TWS의 포부와 자신감이 담긴다. ‘heavy’는 세상의 무게에 지친 청춘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노래다. 세 곡이 품은 메시지는 서로 다르지만, 청춘이 마주하는 여러 감정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같은 지향점을 공유한다.

컴백에 앞서 영재는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매장에 깜짝 등장해 직접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지훈은 서울 홍대 거리에서 게릴라 댄스 버스킹을 펼쳐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전원 내향형에 가까운 투어스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행보였다.
영재는 이에 대해 "프로모션의 일환이었는데, 저의 키워드는 ‘내가 모르고 있던 세상을 좀 깨부숴보자, 나의 안에 좀 더 새로운 세상을 하나 만들어보자’에서 시작된 거였다. 사실 제가 너무 내향적이고 소극적이어서 많은 사람들 앞에 갑자기 진짜로 들어가서 그렇게 하는 게 굉장히 대담한 도전이었는데, 그런 과정이 이번 앨범의 메시지와 다 연관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재의 하이디라오 영상을 본 멤버들의 반응은 더욱 유쾌했다. 신유는 "그 영상을 보면서 ‘영재가 많이 용기를 냈구나’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AI가 이렇게 발전했나?’ 싶어 안 믿겼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이내 "영상이 안 믿길 정도로 영재가 이 프로모션을 위해 정말 큰 용기를 내어 시도를 하려고 하는구나 느껴졌다"고 기특함을 표했다.

홍대 거리를 달궜던 지훈의 버스킹에는 더 놀라운 비하인드가 숨어 있었다. 지훈은 "제가 사랑하는 춤을 있는 힘껏 춰보자는 목표도 있었는데, 사실 저도 시작 5분 전에야 알았다. 그래서 그날 췄던 춤들은 거의 다 프리스타일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올해 들어서 많이 하는 생각 중 하나가 ‘기회는 준비됐을 때 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를 내던진 다음에 거기서 느낀 기쁜 점은 그대로 남겨두고 아쉬운 건 다시 채운다’는 것이다. 그런 프리스타일이 주는 메시지가 제 인생에 투영된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건데 이번 기회에 하게 돼서 기뻤고, 많은 분들 앞에서 춤을 추는 게 떨리고 부끄럽다기보다 너무 행복했던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고 미소 지었다.
세상을 깨부수고 나온 영재에게 다음에 또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묻자 현장에서 즉석 아이디어 회의가 벌어졌다. 영재가 "스쿠버 다이빙을 너무 좋아해서 자격증까지 따서 주체적이고 익스트림하게 하나의 취미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답하자, 취재진과 멤버들 사이에서 "스쿠버 다이빙도 결국 혼자 하는 것 아니냐, 외향형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추천해 주자"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경민이 "영재 형이 축구 같은 걸 하면 되게 재밌을 것 같다"고 운을 뗐고, 지훈은 한술 더 떠 "조기축구회!"를 외쳐 폭소를 유발했다. 경민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거들자, 잠시 당황한 듯 웃던 영재는 "제가 축구에 대해서는 멤버들만큼 관심이 없는 편인데, 조기축구회도 해본다면 사교성도 기르고 재밌지 않을까 싶다"며 얼떨결에 도전을 수락해 웃음을 더했다.
여기에 지훈은 자신이 마음속에 아껴두었던 ‘비장의 외향형 콘텐츠’를 깜짝 고백했다. 지훈은 "아무나 멤버 한 명을 데리고 어머님들과 반찬 요리를 해보고 싶다"고 입을 열어 모두의 귀를 의심케 했다. 그는 "저희가 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한다. 사교성을 기르는 데는 어머님분들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해서, 사교성도 기를 겸 어떻게 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지도 배우고 거기에서의 ‘정(情)’도 배워보고 싶었다. 마음속에만 갖고 있던 콘텐츠인데 여기서 얘기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언젠가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진지하게 덧붙여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평소 이토록 수줍음 많고 내향적인 멤버들이지만, 팬사인회 등에서 팬들의 짓궂은 애교나 챌린지 요청 앞에서는 180도 달라진다. 내향인으로서 힘들지는 않냐는 질문에 신유는 "저는 버튼이 있다. 내향인 버튼이랑 외향인 버튼이 있어서 바로바로 눌린다"며 손으로 버튼을 누르는 재치 있는 제스처를 취했고, 지훈 역시 "저도 인정한다. 저도 버튼이 약간 있는 것 같다"고 맞장구쳤다.
이때 가만히 듣고 있던 한진이 "뭔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해주는 건 그래도 어렵지 않다. 진짜 42(팬덤명)분들이어서 할 수 있는 거다. 만약에 다른 사람이었으면 못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로맨틱한 모범 답안을 내놓았고, 멤버들과 취재진 모두 "최고의 답변이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한층 단단해진 내면과 유쾌한 에너지를 장착한 투어스는 2일 싱글 2집 ‘TO US’ 발매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쉼 없이 달릴 예정이다. 경민은 "우선 이번 컴백을 잘 마치고 싶은 게 제일 크고, 오늘부터 연말 시상식 준비도 시작하게 된다. 시상식을 통해 투어스의 더욱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퍼포먼스 선생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멋지게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