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운명의 멸망전' 첫 세트부터 대접전… 한화생명, 中 BLG에 아쉬운 1세트 덜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11.01 08: 13

얄궂게도 멸망전으로 성사된 FST 챔프와 MSI 챔프의 숨막히는 리매치, 그 첫 세트에서 먼저 웃은 쪽은 빌리빌리 게이밍(BLG)이었다. 기선 제압의 7부 능선을 넘은 순간, 작은 방심이 뼈아픈 역전패로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6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2승 2패 조) BLG와의 1세트 경기에서 일곱 번째 드래곤을 앞둔 한타에서 '나이트'의 오리아나의 충격파에 진영이 무너지면서 41분 51초만에 18-19로 패배를 당했다.
한화생명이 첫 번째 선택권을 선픽으로 사용하자, BLG는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레드 진영의 한화생명은 카시오페아-자르반 4세-알리스타-코르키-럼블 순서로 조합을 꾸렸고 BLG는 오리아나-노틸러스-이즈리얼-리 신-나르를 골라 조합을 완성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출발은 BLG가 먼저 웃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리 신의 개입으로 '제카' 김건우가 쓰러지며 BLG가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한화생명도 곧바로 첫 드래곤을 챙기며 숨을 골랐다. 이후 양 팀은 빠르게 라인 스와프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흐름을 바꾼 것은 8분경 벌어진 공허 유충 교전이었다. '딜라이트' 유환중의 알리스타가 훌륭하게 버텨낸 사이 한화생명이 2킬을 쓸어 담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하고 유충 3마리까지 챙겼다.
하지만 중반 교전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두 번째 드래곤 사냥 이후 정비 과정에서 손해를 입은 한화생명은 BLG의 거센 압박에 흔들렸고, 탑 지역에서 연달아 럼블이 잡히며 2-5로 주도권을 내줬다.
중반 이후부터는 거친 난타전이 펼쳐졌다. 조합의 힘이 붙기 시작한 16분 한타에서 한화생명은 3킬을 집중시키며 5-6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7-7 동점을 만들고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서 한화생명은 네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도 실속을 챙겼고, 35분경 교전에서 리 신과 노틸러스를 제압한 뒤 세 번째 드래곤 스택과 내셔 남작까지 사냥하며 14-12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글로벌 골드 격차도 3000 이상 벌어지며 탑 억제기까지 파괴, 골드 차이를 5000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그러나 승부의 여신은 끝까지 웃지 않았다. BLG의 저력도 매서웠다. BLG는 '바이퍼' 박도현의 이즈리얼이 '구마유시' 이민형의 코르키를 정조준 일격으로 저격하며 흐름을 끊어냈다. 기세를 탄 BLG는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챙긴 뒤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18-1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치명적인 에이스를 허용한 한화생명은 밀려드는 적들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고, 결국 41분 51초 만에 넥서스를 내주며 분루를 삼켰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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