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41)가 생애 두 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투혼을 불사른다. 박진만 감독도 베테랑 포수의 강한 출장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
강민호는 지난달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중전 안타에 이어 4회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타석에서는 제 몫을 다했지만 몸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불편함을 안고 경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박진만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몸이 불편한데도 본인이 나가겠다는 의지가 있다. 내일(31일)은 쉰다. 5차전에서 포수로서 공을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타격할 때 조금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오늘 안타 2개를 때렸다”고 밝혔다.

삼성은 4차전에서 2-4로 역전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는 마지막 5차전에서 결정된다.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강민호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순간이다.
삼성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 라인업에 강민호를 8번 포수에 배치했다.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마운드에는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오른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몸 상태에 대해 “조금 불편함이 있긴 한데 선수 본인 의지가 강하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아는 선수다. 불편함이 있어도 라인업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지난해 프로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꿈을 이뤘던 그가 이번에는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몸은 불편하지만 팀을 향한 책임감만큼은 확고하다. 승부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아는 베테랑 포수는 마지막 한판에서도 안방을 지킨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