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하지 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해럴드 카스트로는 포스트시즌 기간 할 일이 너무 많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하고 1루 자리에서 핫코너로 강한 타구들을 처리해야 한다. 또 어린 선수들까지 챙겨야 한다.
카스트로는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후 눈물을 훔친 박재현을 위로했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던 박재현을 타독이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한동안 박재현을 품고 많은 이야기를 건넸다. 박재현은 플레이오프에서 테이블세터로 중용 받고 있지만 18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4차전에서 박재현은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를 앞두고 만난 카스트로는 “특별히 크게 해준 말을 없다. 최대한 좌절하지 말고 지금 에너지를 유지해 나가자는 식으로 얘기를 했고 화ㅣ팅을 많이 불어넣어줬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현재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대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주춤했다. 삼성 배터리가 집요하게 하이존을 공략했고 카스트로으 방망이도 자주 끌려 나왔다. 그래도 지난 4차전에서 삼성 투수들의 하이존 공략에 어느 정도 대처를 하면서 적시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팀을 돕는 것이 제 목표이기 때문에 4차전에서 안타가 나와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면서 “하이존의 공들 가운데 볼이 될만한 공들은 최대한 거르고 스트라이크가 될 만한 공들을 공략하기 위해 타격 방법을 수정해서 그것 대로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수에서 끝까지 집중해 한국시리즈까지 가겠다고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카스트로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 때도 정신적으로 최대한 집중해서 100%를 보여주고 타석에서도 어떻게 팀을 도울까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수비할 때도 저에게 타구가 언제 올지에 대한 것들을 상상하고 최대한 집중한다. 팀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일까를 생각하기 때문에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라인업에 있는 9명이 모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오늘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