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도움' 그날 이후 616일 만! 토트넘, 스페인 휴양지 다녀오고 '3연승' 미쳤다...英 매체 "전지훈련의 놀라운 효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1.01 17: 15

[OSEN=고성환 기자 ]스페인 전지훈련의 효과가 상상 이상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무려 616일 만에 프리미어리그 3연승을 달성했다. 손흥민(34, LAFC)이 뛰던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투 더 레인 앤 백'은 1일(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은 최근 성적 반등 이후 달라진 토트넘 분위기를 공개했다"며 "최근 몇 달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리그 순위표 상위 10위 안에 진입하며 확실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같은 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2-0으로 격파했다. 3승 3무 3패, 승점 12를 기록하며 8위까지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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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3분 팰리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가 위험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등에 업은 토트넘은 경기 내내 팰리스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25분 아치 그레이의 헤더 선제골과 후반 28분 얀 폴 반헤케의 추가골로 승리를 챙겼다. 슈팅 34개를 퍼부으며 기대 득점(xG) 3.47을 기록한 만큼 2골에 그친 게 아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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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연승이다. 토트넘은 개막 후 6경기에서 3무 3패에 그치며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7라운드에서 코번트리 시티를 3-1로 꺾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고, 뒤이어 첼시 원정에서 2-0 승리, 팰리스전 2-0 승리를 추가하며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3연승을 질주한 건 무려 616일 만이다. 마지막으로 3연승을 완성한 경기는 2025년 2월 입스위치 타운 원정 경기였다. 당시 손흥민이 브레넌 존슨의 멀티골을 도우며 2도움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4-1 대승을 거뒀다.
이후로는 3연승을 달성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BBC'는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다. 이번 3연승으로 거둔 승리 횟수는 토트넘이 지난 시즌 중반부터 치른 이전 리그 26경기에서 기록한 전체 승수와 같다. 당시 토트넘은 26경기에서 3승 10무 13패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최근 토트넘의 성적이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보여주는 기록이 또 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한 것도 무려 2년 만이다"라며 "이번 연승은 최근 몇 년간 토트넘이 그토록 찾지 못했던 꾸준함을 보여준다. 이전까지 토트넘이 꾸준하게 보여준 건 반복되는 패배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17위로 마감한 성적뿐이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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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180도 달라진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스페인 휴양지로 유명한 마르베야로 떠났다. 워낙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많고, 팀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단합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토트넘은 스페인에서 돌아온 뒤 3연승을 거뒀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마르베야 전지훈련이 놀라운 효과를 냈다"며 "데 제르비의 결정은 일부로부터 조롱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전지훈련은 경기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데 제르비는 팀의 시즌을 다시 시작할 발판을 마련하고, 새롭게 구성된 선수단이 서로 가까워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단합 목적의 전지훈련을 계획했다"며 "여름에 합류한 신입생 10명은 마르베야에서 기존 동료들과 유대감을 쌓았다. 이후 토트넘은 3연승을 거뒀다. 최근 좋은 성적이 이어지면서 구단을 둘러싼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지금 데 제르비가 이끄는 토트넘에는 지난 18개월 동안 절실히 부족했던 개성과 공격성, 승리를 향한 의지가 있다"며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8위까지 올라섰다. 이제는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바라보고 있다. 강등 가능성이 거론되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조명했다.
[사진] 멘 인 블레이저스 소셜 미디어.
데 제르비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경기 후 BBC를 통해 "우리는 토트넘이다. 우리는 야망을 잊어서는 안 된다. 승리를 향한 갈망을 품고, 연승을 이어가며,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데 제르비 감독은 "동시에 우리는 불과 2주 전 리그 순위표에서 어디에 있었는지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2~3시즌 동안 이어진 이 구단의 상황을 바꿔야 한다"며 "3연승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금과 같은 태도와 정신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매 경기를 똑같은 방식으로 준비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르베야에 다녀온 뒤 선수단 내부에 일어난 변화도 설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우리는 서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빠르게 분위기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축구에서는 시간을 달라고 요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내 생각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분위기와 정신력, 선수들 사이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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