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주니어야구단이 2026 대구·경북 야구연맹기 토너먼트 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일궈낸 값진 우승이었다.
대구중구주니어야구단은 지난 1일 경북 경산 경일대학교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경산주니어야구단을 9-5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는 6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종료됐다. 선수들은 악천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제 몫을 다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성의담(동평중)이 안정적인 투구로 경기 초반 흐름을 이끌었다. 이어 등판한 지우찬(고산중)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마지막 투수로 나선 금종훈(대구고)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상대 타선의 추격을 차단했다.

타선에서도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지안(능인중)은 몸에 맞는 공에도 굴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했고, 이해준(성광중)은 결정적인 순간 안타를 생산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배지호(대구동중)는 승부의 흐름을 뒤집는 역전 결승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타에 걸친 고른 활약으로 정상에 오른 대구중구주니어야구단은 개인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우찬이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고, 임기호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소영 씨에게는 공로상이 돌아갔다.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도 있다. 수성대학교 투수 이승민은 주말마다 대구중구주니어야구단을 찾아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경험을 나누며 힘을 보태고 있다.

임기호 감독은 결과보다 선수들의 성장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승이라는 결과도 물론 기쁘지만 감독으로서 더욱 행복한 순간은 우리 아이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누군가는 마운드에서 온 힘을 다했고, 누군가는 타석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으며, 또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선수들의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
임기호 감독은 “우승보다 더 소중한 것은 함께 흘린 땀방울과 서로를 향한 믿음,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오늘의 우승을 오래도록 가슴에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악천후에도 경기장을 지킨 가족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임기호 감독은 “대회 내내 궂은 날씨와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와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모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를 맞으면서도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보내주신 응원과 따뜻한 박수는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승은 선수들이 만들어냈지만 그 뒤에는 언제나 묵묵히 함께해 주시는 가족들의 사랑과 응원이 있었다”며 “비바람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가 되어준 우리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참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임기호 감독은 “야구는 끝나도 추억은 끝나지 않는다. 우리의 도전은 계속된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