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희박했던 1-3 열세' 장우진이 해냈다! 독일 프란치스카에 내리 3게임 따내며 4-3 대역전...몽펠리에의 기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1.02 08: 21

한국 탁구의 장우진(세계랭킹 10위)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생애 첫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우승을 차지했다. 게임 스코어 1-3으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장우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쉬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2026 남자 단식 결승에서 독일의 파트리크 프란치스카를 게임 스코어 4-3(3-11, 11-7, 7-11, 9-11, 11-9, 11-8, 11-8)으로 꺾었다.
이번 우승으로 장우진은 자신의 첫 WTT 챔피언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2026 WTT 챔피언스 도하에서 준우승했던 장우진은 두 번째 결승 도전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두 선수 모두 WTT 챔피언스 우승 경험이 없었던 만큼 이번 결승은 특별했다. 장우진은 2026 US 스매시 32강에서 프란치스카를 3-2로 꺾은 바 있다. 그러나 두 선수의 가장 큰 무대였던 2024 사우디 스매시 준결승에서는 프란치스카가 7게임 접전 끝에 승리했다. 당시 프란치스카는 유럽 선수 최초로 WTT 그랜드 스매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초반 분위기는 프란치스카가 주도했다. 프란치스카는 강력한 백핸드를 앞세워 1게임에서 순식간에 9-1로 달아났다. 테이블에서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간 프란치스카는 11-3으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장우진도 반격에 나섰다. 2게임에서 강한 서브를 활용해 상대의 공격 전개를 차단했고, 짧은 랠리를 유도하며 7-2까지 앞서 나갔다. 한때 프란치스카에게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작전타임 이후 흐름을 되찾아 11-7로 승리했다.
프란치스카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게임 초반 5-1로 앞서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장우진이 두 차례나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혔지만, 프란치스카는 11-7로 승리하며 게임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게임에서도 프란치스카의 기세가 이어졌다. 장우진은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며 9-9까지 따라붙었지만, 프란치스카가 막판 두 점을 가져가면서 11-9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게임 스코어는 1-3. 장우진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체력적인 부담도 상당했다. 장우진은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기까지 치른 네 경기 중 세 경기에서 마지막 게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프란치스카를 상대로도 이미 네 게임을 치른 상황에서 세 게임을 연속으로 이겨야만 우승할 수 있었다.
장우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5게임에서 장우진은 7-3으로 앞서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프란치스카가 끈질기게 추격해 9-9 동점을 만들었지만, 장우진은 마지막 두 점을 따내며 11-9로 승리했다.
[사진] WTT
6게임에서도 장우진의 집중력이 빛났다. 관중석에서는 프란치스카를 응원하는 함성이 이어졌지만, 장우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력한 포핸드 공격을 앞세워 게임 막판 9점 중 7점을 가져갔고, 11-8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 7게임까지 끌고 갔다.
우승을 결정할 마지막 게임은 팽팽했다. 두 선수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점수를 주고받았다. 코트 체인지 이후 장우진이 처음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프란치스카가 다시 따라붙으며 8-8 동점이 됐다.
프란치스카는 긴장을 떨쳐내려는 듯 포인트 사이 테이블 주위를 뛰며 스스로를 독려했다. 반면 장우진은 침착했다.
장우진은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이어 마지막 랠리에서도 프란치스카를 제압하며 11-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장우진은 코트 바닥에 쓰러졌다. 치열한 7게임 승부를 끝낸 뒤 체력적 소진과 우승의 기쁨이 동시에 밀려온 순간이었다.
세계랭킹 10위 장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풀게임 접전을 이겨낸 데 이어 결승에서도 게임 스코어 1-3의 열세를 뒤집었다. WTT 챔피언스 첫 우승을 노렸던 프란치스카는 우승까지 단 한 게임을 남겨두고도 장우진의 추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도하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장우진은 몽펠리에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WTT 챔피언스 우승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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