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석, ‘인간 보일러’라 불리는 이유…시청자마저 다독이는 다정함(‘닥터X’)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11.02 13: 49

배우 허준석이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서 환자를 향한 진심 어린 태도와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줬다. 
지난 30일과 3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서는 환자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는 김성진(허준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계수정(김지원 분)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던 김성진은 이번에도 환자를 위한 남다른 책임감과 세심한 배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성진은 계수정의 부탁을 받고 오상범(하성광 분) 환자가 46년 전 겪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연극을 연상케 하는 능청스러운 말투로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순식간에 컨퍼런스룸을 과거의 사고 현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오상범이 당시의 기억과 감정을 되짚어볼 수 있도록 도우며 극에 색다른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했다.

김성진의 다정한 면모는 소아 환자와 마주한 장면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계수정에게 곰인형을 처치해달라고 부탁하며 아이가 치료 과정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었다. 특히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가는가 하면, 함께 곰인형 봉합 과정을 지켜보며 긴장을 풀어주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환자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김성진의 인간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반면 응급실이 파업으로 운영을 중단한 상황에서는 김성진의 또 다른 얼굴이 공개됐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지만, 환자들을 걱정하며 소리친 뒤 홀로 눈물을 삼켰던 것. 환자들을 지키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속으로는 누구보다 괴로워하면서도 다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은 김성진의 직업적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을 보여줬다.
이처럼 허준석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김성진의 다채로운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불의에 맞설 때는 누구보다 냉철하고 단호하지만, 환자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하고 진지해지는 인물의 양면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특히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조율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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