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essed with MOLDIV
배우 김미경이 현실적인 공감과 깊은 울림을 전하는 연기로 ‘너 말고 다른 연애’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장식했다.
김미경은 지난 1일 종영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이미도(안은진 분)의 엄마 마숙희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찾았다. 마숙희는 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홀로 삼 남매를 키워낸 생활력 강한 엄마이자, 남궁호(서강준 분)를 자식처럼 아끼는 인물. 김미경은 자식들을 향한 현실적인 애정과 연륜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극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남궁호와 이미도의 이별을 지켜보며 남궁호에게 “제일 예쁜 놈”이라 부르고, 스스로의 가치를 잊지 않기를 당부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한때 남편을 잃은 자신조차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남궁호에게 누구보다 소중하고 예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마숙희의 한마디는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또한 이별 후 홀로 힘겨워하는 이미도를 찾아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딸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장면 역시 시선을 끌었다. 오랜 세월 상실의 시간을 지나온 어른이기에 전할 수 있는 담담한 위로를 통해 이별을 경험한 이들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
김미경은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인물의 진심을 오롯이 전달하는 연기로 마숙희의 서사를 풍성하게 채웠다. 때로는 자식들에게 거침없이 잔소리하는 현실적인 엄마로, 때로는 누구보다 깊은 상처를 품고 살아온 어른으로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탱했다.
그간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이재, 곧 죽습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신이랑 법률사무소’ 등 다수의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 온 김미경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의 냉철한 재벌가 회장 공만설 역에 이어, 이번 '너 말고 다른 연애'를 통해 다시 한번 대체 불가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nyc@osen.co.kr
[사진] '너 말고 다른 연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