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없는 알 나스르, 6-2 대승에도 웃을 수 없다' 사우디 미사일 위협에 AFC 비상...아시안컵 1년 연기 가능성까지 등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1.03 12: 4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불안으로 아시아 클럽대항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호날두는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부여받았다.
미국 'ESPN'은 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호날두가 알 나스르의 AFC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파흐타코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우즈베키스탄 원정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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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날두를 비롯해 킹슬리 코망, 모하메드 시마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경기 일정의 부담과 이동 거리를 고려해 호날두, 코망, 시마칸을 쉬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최근에도 좋은 득점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사우디 프로리그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득점을 985골까지 늘렸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기록한 득점을 합산한 수치로, 목표로 삼고 있는 통산 1,000골까지 15골만 남겨뒀다.
호날두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알 나스르는 파흐타코르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압둘라 알 함단, 압둘일라 알 암리, 압둘라흐만 가리브, 안젤루 가브리엘이 각각 한 골씩 기록했고, 주앙 펠릭스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 승리로 알 나스르는 3경기를 치른 가운데 서부 지역 B조 4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까지는 9위에 머물렀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5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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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는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동부와 서부 지역에 각각 16개 팀이 편성돼 있으며, 각 지역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려운 출발과 준비 과정, 시즌 초반 완전하지 않았던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매우 좋은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경기장 밖에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AFC 주관 대회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와슬이 리야드 원정을 거부하면서 알 나스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연기됐다.
앞서 지난달 12일 열린 알 나스르의 홈 경기 역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킥오프가 한 시간 지연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불안한 상황은 다른 구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두 차례 연속 정상에 오른 알 아흘리는 카타르 원정에서 알 사드와 맞붙을 예정이다.
알 아흘리는 지난주 홈에서 1-6 대패를 당했지만,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아이반 토니의 출전이 예상된다. 토니는 올 시즌 리그에서 13골을 기록하고 있다.
토니는 최근 폭행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으며,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알 힐랄 역시 아시아 무대 일정을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 올리 왓킨스가 득점한 가운데 리그 5연승을 달리며 사우디 프로리그 선두에 올랐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UAE의 샤바브 알 아흘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더 큰 문제는 내년 1월 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할 예정인 AFC 아시안컵이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이 여러 차례 이어지면서 대회가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회장도 지난달 AFC 총회에서 개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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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뉴스를 통해 파악한 바로는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그곳에서 아시안컵을 개최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FC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대회 개최 여부에 대한 판단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살만 회장은 "11월 말까지 기다릴 수 있다. 이 지역의 상황은 좋든 나쁘든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이 필요하다면 내릴 것이다. 상황에 따라 대회를 1년 연기해 2028년에 개최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조직위원회는 대회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주에는 모든 경기의 킥오프 시간과 개최 장소도 확정됐다.
그러나 안보 우려가 이어지면서 대회 개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호날두가 빠진 알 나스르는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문제가 아시아 축구 전체의 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가볍지 않다. AFC는 11월 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아시안컵 일정 변경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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