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을 해주셔서 도망갈 구멍이 없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달 19일 3년 총액 34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 오는 2029년까지 지휘봉을 연장했다. 이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3년 30억 원을 넘는 KBO리그 감독 역대 최고 대우. 통산 600승 대업을 비롯해 올 시즌 정규시즌 제패와 함께 KT를 5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초대형 재계약에 성공했다.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이 팀에 온지 8년이 됐는데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잘해왔기 때문에 3번의 한국시리즈를 할 수 있었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져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두 번의 한국시리즈(2021, 2023)는 큰 부담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만년 최하위에 머무르던 막내 구단을 한국시리즈라는 최고의 무대까지 올려놓은 것만 해도 충분히 성공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터.
이강철 감독은 “그 동안은 ‘이 팀 와서 이 정도 만들어놨으면 됐지’라는 생각을 했다. 나 나름대로 경기를 편하게 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이었다. 선수 때도 그렇고 큰경기를 할 때 항상 최대한 편하게 들어가려고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벌써 3번째 한국시리즈이며, 그룹에서 5년 만에 두 번째 통합우승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역대 최고액을 안겼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는 재계약을 해주셨으니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야한다. 긴장된다”라며 “첫 한국시리즈 때는 정규시즌 우승을 했으니 가을야구는 보너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해는 그게 안 될 듯하다. 언론에서도 계속 좋은 팀이라고 하니 도망갈 구멍이 없다. 평소와 다르게 이번 시리즈는 꼭 이겨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KT는 삼성 선발 최원태를 맞아 최원준(우익수) 김민혁(좌익수) 안현민(지명타자) 샘 힐리어드(중견수) 김현수(1루수) 김상수(2루수) 허경민(3루수) 한승택(포수) 장준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데이비스 대니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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