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섰던 KT 위즈 앨런 로건이 선발로 복귀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KT는 1차전에서 8-7 승리를 거두고 73.8%의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다.
전날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 84구 호투로 제 몫을 했으나 불펜이 줄줄이 흔들리며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마무리 박영현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대혼란을 수습하면서 간신히 KT의 승리를 완성했다.

로건은 삼성이 구자욱의 홈런으로 2-8로 추격한 무사 1루 상황 대니엘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그러나 김성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로건은 김영웅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류지혁의 땅볼 때 한 점을 실점했다.
결국 로건은 손동현과 교체됐으나, 손동현이 김헌곤을 낫아웃 삼진 처리한 후 이재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로건의 실점도 불어났다. 손동현은 김도환을 3구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으나, 이어 등판한 김정운과 오원석이 나란히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어렵사리 승리를 가져왔다.

1차전이 끝난 후 이강철 감독은 "로건보다 오원석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수 차가 8점이 되면서 순간적으로 잘못 생각을 했다. 거기서 확실히 끊고 갔어야 했다. 그렇다고 로건이 확 못 던졌다는 건 아니다. 코스 안타는 어쩔 수 없다. 결과론으로 내가 실수했다"고 자책했다.
2차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남은 경기 로건 기용 계획에 대해 "원래 하던 대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선발로 복귀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망설이던 이 감독은 "자기 자리로 간다"고 로건의 선발 등판을 시사했다.
케일럽 보쉴리의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로건은 정식 계약에 성공, 올 시즌 17경기 92⅔이닝을 소화해 7승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5일 수원 롯데전에서는 8이닝 14K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로건이 선발로 제 모습을 찾고 팀의 우승을 이끌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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