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야구는 처음 해본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2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 2-3으로 패했다.
1차전을 우여곡절 끝 8-7 신승으로 마친 KT는 2차전을 내주며 1승 1패로 오는 5일 대구로 향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3~5차전은 5일부터 7일까지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다.

선발 고영표(7이닝 1실점)를 시작으로 손동현(⅓이닝 무실점)-박영현(1⅔이닝 무실점)-스기모토 코우키(⅔이닝 1실점)-전용주(0이닝 무실점)-김정운(1⅓이닝 무실점)-오원석(⅓이닝 1실점 비자책)-우규민(⅔이닝 무실점)까지 투수 8명을 소진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승부처는 연장 12회초였다. 오원석이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르윈 디아즈를 2루수 야수선택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김상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우규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리고 우규민이 이재현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한 상황에서 우규민의 송구를 잡은 2루수 오윤석이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하며 디아즈에게 아쉽게 홈을 내줬다.
KT는 12회말 배찬승을 상대로 동점을 노렸지만,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배정대와 안현민이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힐리어드가 볼넷으로 추격 희망을 살린 가운데 김현수가 2루수 땅볼로 경기를 끝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이런 야구는 처음해봤다. 마지막 운이 삼성으로 가려고 했나 보다. 선수들 진짜 수고 많았고 잘했는데 마지막 운이 상대한테 갔다. 우리도 상대도 찬스를 못 살렸다. 이런 야구는 정말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해본 적이 없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
-박영현 8회 투입 이유는
안 쓰고 지면 억울할 거 같았다. 손동현이 자꾸 견제를 해서 맞더라도 박영현으로 끝내면 후회가 없을 거 같았다. 내일 쉬니까 승부를 걸었다.
-연장 10회 스기모토를 내리고 전용주를 올린 이유는
스기모토가 초구부터 사구를 내줬고, 그 다음 타구가 정타가 나와 이기기 힘들겠다 싶어서 바꿨다.

-가장 아쉬운 장면을 꼽자면
너무 많은 장면이 있었다. 10회말 오윤석 1루수 직선타가 떠오른다. 상대가 먹으라고 준 건데 못 먹었다. 이렇게 야구가 안 풀리나 싶었다. 잘 쳤는데 거기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면서 연장이 계속됐다.
-3차전 선발은
소형준
-한승택을 계속 고수한 이유는
지고 있으면 바꾸는데 동점인데 바꿀 수 없었다. 주전 포수이고 방망이도 나쁘지 않다.

-오늘 마운드 운영 평가
투수 운영이라는 게 가서 잘 던지면 잘하는 거다. 아무리 잘 던지는 투수도 맞으면 못 한거다. 거기까지 안 가려고 최대한 빠르게 교체했다. 15회도 염두에 뒀다. 그래서 타자도 빨리 못 바꿨다. 김상수도 수비가 안 되는 상황이다. 투수는 최대한 막아놓고 가려고 했다. 최악의 순간 로건, 배제성도 출전이 가능했다.
-손동현 연이틀 타자와 승부 도중 교체한 이유는
올라가서 믿음이 떨어지게 만들었다.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는
다 잘했다. 중간에서 김정운이 확실하게 막아줬다. 박영현도 믿었다. 앞으로 불펜 계산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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