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뛰지 않게 홈런 좀 쳐줘” 박진만 감독이 최형우·디아즈에게 건넨 특별한 부탁 [KS2]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1.05 10: 40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출장 여부마저 불투명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외야수)이 한국시리즈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구자욱은 지난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4일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구자욱은 연장 10회 대주자 박계범과 교체됐다. 삼성은 2-2로 맞선 연장 11회초 2사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계범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타격감이 좋은 구자욱이 계속 타석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KT가 전날 1차전에서 삼성을 8-7로 꺾은 가운데, 2차전은 KT 고영표와 삼성 크리스 페덱의 선발 맞대결이다.8회초 삼성 구자욱이 안타를 날린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04 / soul1014@osen.co.kr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KT가 전날 1차전에서 삼성을 8-7로 꺾은 가운데, 2차전은 KT 고영표와 삼성 크리스 페덱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8회초 1사 1루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6.11.04 / spjj@osen.co.kr
박진만 감독도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을 반기면서 교체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마지막에 대주자로 교체한 게 너무 아쉬울 만큼 구자욱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구자욱이 앞에서 잘 살아나가 찬스를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경기를 치르면서 정규시즌 때 좋았던 타격 밸런스를 회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타격감은 살아났지만 주루에는 여전히 제약이 따른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정상적인 베이스러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2루까지 뛰는 게 힘들기 때문에 디아즈와 최형우가 장타를 쳐줘야 한다”며 “이제 대구로 가니까 구자욱이 베이스러닝을 하지 않도록 디아즈와 최형우가 홈런을 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T가 전날 1차전에서 삼성을 8-7로 꺾은 가운데, 2차전은 KT 고영표와 삼성 크리스 페덱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6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구자욱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11.04 / dreamer@osen.co.kr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주장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은 테이핑을 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우리 팀은 구자욱이 치느냐 못 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만큼 비중이 크다”며 “주장이자 팀의 리더로서 아픔을 참고 경기에 나서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KT를 3-2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오는 6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5차전을 치른다.
안방으로 돌아가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는 여전히 걱정거리다. 구자욱뿐 아니라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옆구리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KT가 전날 1차전에서 삼성을 8-7로 꺾은 가운데, 2차전은 KT 고영표와 삼성 크리스 페덱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3회초 무사 강민호가 스윙을 한 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2026.11.04 / spjj@osen.co.kr
박진만 감독은 “부상 선수가 가장 걱정이다. 강민호는 현재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정상적인 스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행히 수비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베테랑 포수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 강민호가 수비에서 잘해주고 있는데, 수비마저 어려워지면 팀에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체력적인 부담도 적지 않다.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2차전에서는 연장 12회까지 치렀다.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데다 연장전까지 갔다. 선수들의 체력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디아즈와 최형우의 장타를 강조한 것도 구자욱의 주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대구에서 이어질 3연전에서도 구자욱의 타격과 몸 상태는 삼성의 공격 운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KT가 전날 1차전에서 삼성을 8-7로 꺾은 가운데, 2차전은 KT 고영표와 삼성 크리스 페덱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5회초 1사 강민호가 스윙을 한 후 괴로워하고 있다. 2026.11.04 /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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