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4, 삼성생명)을 16강에서 만나버렸다. 말레이시아의 카루파테반 레차나(세계 28위)가 불운한 대진을 받아들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더 스타'는 4일(이하 한국시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다. 레차나가 안세영과의 2회전 맞대결을 준비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두 선수의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16강전을 조명했다.
매체는 "레차나가 코리아 오픈에서 8강 진출 실패 행진을 끝내려면 뭔가 특별한 일을 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시즌 독보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스타를 상대로 부진의 고리를 끊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5/202611050852775831_6aebcf24aa014.jpg)
그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 차이다. 안세영은 4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세계 38위)를 2-0(21-6, 21-8)으로 완파했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38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5/202611050852775831_6aebcf250c9f3.jpg)
시작부터 일방적인 경기였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내리 6점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날반토바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고 자신의 스매시는 정확히 꽂아 넣으면서 11-2로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에도 여유롭게 점수를 추가하며 21-6으로 첫 게임을 끝냈다.
2게임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안세영은 11-1로 짧은 휴식시간을 맞이했고, 계속해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8점만 내준 채 21점에 도달하며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을 상대로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날반토바는 이번에도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51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국제대회 성적 68전 67승 1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98.53%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이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반면 레차나는 최근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는 4일 1회전에서 태국의 톤룩 사에헹을 2-0(21-17, 21-18)으로 꺾으며 47분 만에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8강에 오른 이후 9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한 상황이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5/202611050852775831_6aebcf2555a90.jpg)
그런 레차나 앞에 세계 최강 안세영이 나타난 상황.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최악의 대진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레차나는 지금까지 안세영과 네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한 번도 승리한 기억이 없다.
올해도 두 번이나 안세영에게 무릎 꿇었다. 레차나는 지난 2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에서 패했고,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도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안세영이 올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더 스타는 "세계선수권 2회 우승자인 안세영은 거의 막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에게 당한 것이었다"라고 짚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빗대고 있는 상황. 안세영은 8강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만약 그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시즌 11관왕에 오르면서 2018년 BWF 월드투어 출범 이후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1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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