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MVP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치른다.
후라도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가운데, 올 시즌 자신을 상대로 유독 강했던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와의 승부가 관건이다.
올 시즌 정규시즌 24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후라도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며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지난 1일 5차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도 후라도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뒤 박진만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건 후라도의 활약 덕분이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2승을 안겨줬다. 투수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앞두고 설렘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되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낄 것 같다”며 “엄청난 아드레날린이 올라올 것 같은데 그것을 잘 활용해서 우리가 원하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올 시즌 KT와의 상대 전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4월 3일 첫 대결에서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5월 21일에는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지난달 11일에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상대와의 미묘한 신경전 속에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라도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힐리어드다. 올 시즌 후라도를 상대로 9타수 4안타(타율 4할4푼4리) 3홈런 5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 가운데 3개가 홈런일 만큼 후라도에게 유독 강했다.

김상수 역시 5타수 3안타(타율 6할)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두 선수와의 승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다른 주축 타자들과의 맞대결에서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원준에게 8타수 2안타, 김현수에게 7타수 2안타(1홈런), 장성우에게 6타수 2안타를 허용했다. 허경민에게는 4타수 2안타를 내줬지만 안현민을 상대로는 6타수 1안타로 우위를 점했다.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 힐리어드의 장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억제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실투를 최소화해야 한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KT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신경전 속에 흔들렸던 후라도로서는 이번에는 자신의 투구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필요가 있다.
삼성은 수원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왔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시리즈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승부다.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승리를 책임졌던 후라도가 다시 한번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으로서는 더없이 든든하다. 후라도가 힐리어드와의 승부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한국시리즈 데뷔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