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73위의 유쾌한 반란, 17위 日 잡았다!' 韓 배드민턴 대이변...강민혁-이종민, 결성 1달 만에 코리아오픈 4강→첫 우승 도전[오!쎈 여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1.07 00: 05

세계랭킹 173위의 반란이다. 불과 지난달 새롭게 호흡을 맞춘 강민혁-이종민 조(삼성생명)가 세계랭킹 17위 일본 조를 무너뜨리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마지막 게임에선 무려 7연속 득점을 올리는 저력을 뽐내며 코리아오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73위 강민혁-이종민은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 복식 8강전에서 구마가이 가케루-니시 히로키(세계 17위)를 2-1(21-17, 8-21, 21-10)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 조가 앞섰다. 구마가이-니시 조는 이번 대회 7번 시드를 받았다. 올해 7월 중국오픈(슈퍼 1000)과 10월 덴마크오픈(슈퍼 750)에서 8강에 올랐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강호다. 특히 왼손잡이 구마가이의 후위 공격과 오른손잡이 니시의 빠른 네트 플레이가 위력적이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반면 강민혁-이종민 조는 이제 막 새로 출발한 페어다. 두 선수는 다른 파트너와 남자 복식 또는 혼합 복식에 출전하다가 지난달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이상 슈퍼 750)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세계랭킹도 아직 173위에 불과하다. 무려 156계단이나 높은 상대를 만난 셈이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하지만 강민혁과 이종민은 시작부터 4점을 내리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11-12로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인터벌 이후 다시 힘을 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4점 차의 간격을 지켜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게임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일본 조의 공세가 매서웠다. 강민혁-이종민 조는 초반부터 끌려갔고,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6-10에서 무려 9점을 연달아 내줄 정도로 고전했다. 결국 8-21로 2게임을 허무하게 내줬다.
승부는 마지막 3게임으로 향했다. 강민혁과 이종민은 일본 조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먼저 3점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빠르게 따라붙으면서 8-8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에서 강민혁-이종민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10-9에서 무려 7연속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17-9까지 달아났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두 선수는 한 점을 내준 뒤 4점을 추가하며 무려 11점 차로 승리, 4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세계랭킹 173위가 세계랭킹 17위를 잡아내는 순간이었다. 강민혁-이종민 조는 일본의 강호를 제압하고 코리아오픈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경기 막판 7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갈라놓으며 신생 조합답지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도 가파르다. 강민혁-이종민 조는 지난달 덴마크오픈에서 첫 경기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곧바로 프랑스오픈에서 8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한 단계 더 올라서며 슈퍼 500 대회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앞선 16강에서도 일본 조를 꺾었다. 강민혁-이종민은 세계랭킹 27위 오카무라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 조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2-1(13-21, 21-15, 21-18) 역전승을 거두며 8강 티켓을 따냈다. 오카무라-야마시타 조는 올해 캐나다오픈(슈퍼 300) 우승과 덴마크오픈 8강 등의 성적을 올린 팀이다.
이로써 한국 남자 복식은 준결승에 두 팀을 배출했다. 같은 날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삼성생명)도 중국의 왕창-셰하오난 조를 2-1(21-14, 15-21, 21-19)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만약 두 조가 나란히 승리한다면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집안 대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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