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4실점→4이닝 퍼펙트’ 무슨 속사정 있었나…1위팀 10승 우완 속죄 선언 “내가 못 던졌다, 내일부터 불펜 대기 자청” [KS4]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11.07 13: 42

2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던 투수가 돌연 4이닝 퍼펙트를 달성했다. 무슨 말못할 속사정이 있었을까. 
프로야구 KT 위즈 10승 투수 소형준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4실점 103구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정교한 제구력이 강점인 소형준답지 않게 경기 초반 많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중전안타, 구자욱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맞이한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2회말 이재현, 류지혁, 김지찬을 모두 볼넷 출루시킨 뒤 김성윤에게 1타점 내야땅볼, 구자욱 상대 2타점 3루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2회말 볼넷 3개는 한국시리즈 역대 한 경기 최다 볼넷 허용 타이기록이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T와 삼성이 1,2차전에서 1승씩 나눠 가진 가운데, 3차전에서는 삼성의 후라도와 KT의 소형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6회말 삼성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KT 선발 소형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11.06 / dreamer@osen.co.kr

소형준은 3회말부터 영점을 잡고 6회말까지 4이닝 퍼펙트 완벽투를 뽐냈으나 이미 상대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소형준은 6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됐고, KT는 1-5 완패하며 1승 뒤 2연패를 당했다. 
7일 4차전에 앞서 만난 소형준은 “경기 초반 ABS에 1~2개 물릴 수 있는 공이 안 물렸다. 구장이 라이온즈파크라 장타를 안 맞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러면서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내가 잘하는 땅볼 유도를 하면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다고 봤는데 잘 안 됐다”라며 “점수를 다 주고 나서는 최대한 실점을 안 해야 중간에 찬스가 오고, 따라갈 힘이 생긴다는 생각을 하면서 던졌다”라고 복기했다. 
3회말부터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소형준은 “커브, 스위퍼를 던지면서 조금씩 좋아졌다. 사실 커브는 시즌 때 많이 안 던진 구종이라 1, 2회에 던지기는 조금 부담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날씨, 바람 영향은 없었냐고 묻자 “핑계다. 그냥 내가 못 했다. 1, 2회 때 영점을 빨리 잡았으면 타이트한 경기가 됐을 텐데 초반 대량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그래서 졌다. 그게 내 실력이다”라고 자책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KT와 삼성이 1,2차전에서 1승씩 나눠 가진 가운데, 3차전에서는 삼성 후라도와 KT 소형준의 선발 맞대결이다.2회말 1사 만루 KT 제춘모 코치가 마운드 방문해 소형준 선발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11.06 / soul1014@osen.co.kr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소형준이 6회까지 막아준 덕분에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또한 소형준에게는 의미가 없는 칭찬. 그는 “경기가 이미 기울어진 다음이었다. 큰 의미가 없다. 물론 내가 6회까지 던져서 불펜투수들이 덜 나온 건 있었지만, 그래도 의미는 없다. 이제 다시 수원을 갈 수 있도록 다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형준은 일정대로라면 향후 7차전은 돼야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리즈가 7차전까지 안 갈 수도 있고, KT는 그 전에 통합우승을 해내는 게 목표다. 이에 소형준은 5차전부터 불펜 대기를 자청했다. 
소형준은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내일부터 코치님께 준비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내 의사는 그렇고, 판단은 감독님이 하시는 거다”라며 “경기 끝나고 화도 났고 분하기도 했다. 그런데 받아들여야하는 현실이다. 경험이라고 하기엔 너무 비싼 경험이다. 다음이 올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꼭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KT와 삼성이 1,2차전에서 1승씩 나눠 가진 가운데, 3차전에서는 삼성 후라도와 KT 소형준의 선발 맞대결이다.2회말 이닝종료 후 3실점 허용한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11.06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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