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36, FC도쿄)가 일본 J리그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FC도쿄가 무려 847분 동안 실점하지 않는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리그 역대 최장 연속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중심에는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베테랑 골키퍼 김승규가 있었다.
FC도쿄는 7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J1리그 14라운드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가시마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7/202611072127771115_6aef1dfe14ef8.jpg)
이날 승리로 FC도쿄는 J리그 새 역사를 썼다. 지난 9월 2일 시미즈 에스펄스전 후반 8분 실점 이후 이날까지 리그 경기에서 847분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는 2021년 나고야 그램퍼스가 세웠던 종전 기록인 823분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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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중심에는 김승규가 있었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그는 가시마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특히 전반 19분 우에다 나오미치의 원터치 슈팅을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FC도쿄는 전반 내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크로스 공격에 고전했지만, 알렉산더 숄츠와 이나무라 하야토가 이끄는 중앙 수비진을 중심으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승규 역시 수비진과 함께 침착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김승규는 무실점 행진의 원동력으로 팀 전체의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실점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버텼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경기 흐름을 만들어가는 부분이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선수 한 명 한 명이 ‘우리는 지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느낀다”고 말했다.

인내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FC도쿄는 후반 15분 측면 공격을 통해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후반 31분에는 김승규가 차브리치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김승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상대 선수와 겹쳐 공이 보이지 않았지만, 공을 확인한 순간 판단하고 반응했다”며 “그 상황에서 실점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텐데 막아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가시마를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FC도쿄는 첫 리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김승규는 “이번 승리가 힘이 돼 다음 경기를 향한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인 기록에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무실점을 계속 이어가는 것 자체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싸우는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