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5분 부천 살리고 결국 눈물 터졌다' 박정인, K리그1 잔류 확정골 뒤 울컥..."작년부터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눈물 나려 한다" [현장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1.08 19: 54

"눈물이 나왔다."
부천FC1995는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부천은 승점 33점(7승 12무 16패)을 기록했다. 최하위 광주FC(승점 23점)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부천을 넘어설 수 없게 되면서 창단 첫 K리그1 시즌 잔류를 확정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압박하던 부천은 전반 42분 패트릭의 자책골로 먼저 실점했다. 후반 9분에는 주닝요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부천은 후반 40분 반격을 시작했다. 역습 상황에서 김민준이 오른쪽으로 함께 쇄도하던 갈레고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갈레고가 정확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장면은 후반 45분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갈레고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김민준이 이를 받아 박스 안으로 전진했고, 반대편에서 골문을 향해 쇄도하는 박정인을 발견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민준은 곧바로 박정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박정인은 골문 앞에서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갈레고의 추격골이 나온 지 5분 만에 부천이 0-2를 2-2로 바꿔놓은 순간이었다.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 3분까지 동점 스코어를 지켰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최근 5연패에 빠졌던 부천은 이날 무승부로 연패를 끊었다. 여기에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후반 45분 박정인의 동점골은 단순한 승점 1점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창단 첫 K리그1 시즌을 치른 부천의 잔류를 확정한 득점이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박정인은 "승리하게 돼 기쁘다. 잔류하게 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 전했다.
최근 득점 감각이 좋은 박정인이다. 그는 "비결보다는 제 장점이 골 결정력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주셔서 결과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박정인은 "주변 선수들이 해준 말이 있다. 작은 육각형 선수라고 하더라. 다 잘하는 건 아니지만, 다 할줄 안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는 "부천에 후반기에 왔다. 감독님이랑은 작년부터 인사드렸다. 장난으로 부천 데리고 가달라는 말도 했다. 많이 믿어주시고 처음 불렀을 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다. 큰 자신감이 된 말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정인은 "감독님은 이번 경기 끝나고 무뚝뚝하게 고생했다고만 해주셨다. 장난도 치고 싶었지만...내심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다음 시즌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감독님께서 더 좋은 영입 선수를 영입할 것이고, 다시 경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더 잘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눈물을 보인 박정인이다. 이에 그는 "정말 힘들었던 상황들이 많이 스쳐 지나갔다. 작년부터 많이 힘들었고 올해 전반기가 정말 힘들었다. 골 넣고 눈물이 조금씩 나왔다. 지금도 눈물 나오려 한다"라고 전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민준이가 어시스트 해줬다. 공 잡았을 때 '나한테 오겠구나' 생각했다.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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