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가 또 정상에 섰다. 바이에른 뮌헨이 일찌감치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고,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박지성 이후 처음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와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뮌헨은 승점 76으로 선두였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승점 64에 머물러 있어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뮌헨은 홈 팬들 앞에서 무려 4골을 몰아치며 승점 79를 기록, 도르트문트와 격차를 15점으로 벌렸다.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통산 35번째 분데스리가 우승, 그리고 2년 연속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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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날 이토 히로키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슈투트가르트의 역습과 제공권을 침착하게 막아냈고, 후반 막판 실점 상황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우승 확정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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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게는 더욱 특별한 우승이다. 그는 2022-2023시즌 SSC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바이에른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유럽 5대리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차례 우승한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동시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유럽 5대리그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올 시즌 김민재는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부상과 체력 부담 속에서도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켰고,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 수비수 역할을 맡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전반 21분 슈투트가르트에 선제골을 내줬다. 퓌리히가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알리안츠 아레나가 잠시 조용해졌다.
우승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단 6분 만에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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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1분 무시알라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하파엘 게헤이루가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불과 2분 뒤에는 루이스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니콜라 잭슨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골 행진에 가세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3-1이 됐다.
바이에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잭슨 대신 해리 케인을 투입했다. 케인은 교체 투입 7분 만에 득점했다.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밀어 넣어 4-1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32호골. 득점왕 경쟁에서도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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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가 후반 43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과를 바꾸기에는 늦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알리안츠 아레나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김민재 역시 동료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분데스리가는 이미 끝났다. 김민재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DFB 포칼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 올라 있다. 김민재는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트레블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섰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