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조별리그 통과, 그리고 그 이상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약 3주 동안 고지대 적응과 조직력 점검을 병행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번 출국 명단에는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백승호(버밍엄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챔피언십 소속 선수들과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동경, 조현우(이상 울산 HD), 김진규, 송범근(이상 전북 현대), 이기혁(강원FC),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포함됐다.

훈련 파트너로 선발된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윤기욱(FC서울)도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표팀은 해발 약 1460m인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을 진행한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해발 1571m에 위치한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치를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동 거리와 시차, 경기 환경 등 변수가 많은 월드컵이다. 오히려 이변을 만들 기회가 될 수 있다. 1차 목표는 좋은 위치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위치까지 갈 수도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출국장 분위기 역시 월드컵 분위기였다. 약 50명의 팬들이 공항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고,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승희 전무이사 등 협회 관계자들도 직접 배웅에 나섰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름 중 하나는 '깜짝 발탁' 이기혁이었다. 강원FC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던 그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강원 구단 역사상 첫 월드컵 출전 선수라는 의미도 있다.

이기혁은 "호텔에 먼저 소집됐는데 거기 가니까 실감이 나더라"라며 "감독님께서 내 좋은 모습을 봐주셨기 때문에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라며 멀티 자원으로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수비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센터백으로도 많이 뛰었다.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적응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이기혁은 "예전 대표팀에서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이번에는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면서 빨리 팀에 녹아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막내 배준호의 각오도 남달랐다. 배준호는 "이번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생활하면서 수비적인 부분이 많이 보완됐다고 느낀다. 공격적인 장점까지 함께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어린 선수만의 활기찬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동경 역시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월드컵은 축구화를 처음 신었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라며 "K리그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명단 발표 전까지 4일 정도 잠을 못 잤다"라며 웃은 뒤 "가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유럽파들은 FIFA 규정에 따라 약 일주일 뒤 현지에서 합류한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비롯한 유럽파 상당수는 24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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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지막 합류 선수는 이강인(PSG)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오는 31일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