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에서 10승을 거두고도 방출을 당한 터커 데이비슨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3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소속의 데이비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86구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1회초 선두타자 조지 롬바드 주니어를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데이비슨은 후속타자 얀키엘 페르난데스를 1루수 뜬공 처리했다. 1루주자가 2루 도루에 실패하는 행운도 따랐다. 이후 마르코 루시아노를 볼넷 출루시킨 가운데 오스왈도 카브레라를 3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 시작은 삼진이었다. 이후 알리 산체스를 중전안타, 페이튼 헨리를 볼넷으로 연달아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조나단 오넬라스를 투수 땅볼, 케네디 코로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롬바드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에 몰린 데이비슨. 페르난데스를 포수 파울플라이, 루시아노를 3루수 땅볼로 돌려보냈고, 폭투와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세스 브라운을 3루수 뜬공 처리했다.
2점의 리드를 안은 4회초 공 9개를 이용해 삼자범퇴를 만든 데이비슨은 7-0으로 앞선 채 5회초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코로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를 범해 무사 2루에 처했으나 롬바드 주니어, 페르난데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낸 뒤 루시아노를 3루수 뜬공 처리, 승리 요건을 갖췄다.
데이비슨은 7-0으로 리드한 6회초 바통을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6개(스트라이크 50개). 5이닝 무실점에 힘입어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을 5.64에서 4.84로 낮췄다. 경기는 리하이밸리의 13-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KBO리그 롯데에 입단해 8월까지 22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활약했다. 그러나 롯데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는 명분 아래 대체 외국인투수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며 방출 아픔을 겪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슨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즌 종료 후 또 방출 시련을 겪었다. 그는 작년 1월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다.
데이비슨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6경기 4승 10패 평균자책점 5.76.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이었던 2024년 이후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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