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4일 7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SDV 1호차'의 지위를 부여했다. 그랜저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즉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시대가 본격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랜저가 'SDV 1호차'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 ‘글레오 AI’가 있었다. 이 기술은 자연어 대회가 가능한 차량용 음성 AI 에이전트다. 그리고 이 기술은 현대자동차의 자회사 포티투닷이 개발했다.
포티투닷(42dot)은 21일,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차량용 음성 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히고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인 포티투닷은 지난 2024년 ‘글레오 AI’의 개발에 착수해 최근의 ‘더 뉴 그랜저’에 완성품을 장착하기에 이르렀다.
‘글레오 AI’로 인해 ‘더 뉴 그랜저’ 탑승자는 차와 자연어 대화가 가능해졌다. 종전의 음성 대화는 컴퓨터가 미리 약속된 몇 개의 키워드를 인식해 그에 맞는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자연어 대화가 가능해진 AI 에이전트는 "몸이 좀 으슬으슬한 것 같은데?"라고 말해도 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 낸다. 대규모 언어 모델, LLM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음성 기술을 바탕으로 발화자의 위치를 인식하고, 대화 맥락과 주행 상황 등을 고려해 사용자의 의도를 종합적으로 이해한다. 사람의 의도를 처리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에이전트를 선택하거나 조합해 기능을 실행하고,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응답까지 생성한다.
일방적인 명령이 아니라 음성 대화를 통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공조 제어, 차량 기능 조작 등의 다양한 기능 수행이 가능해졌다.
또한 글레오 AI는 LLM 인텔리전스(LLM Intelligence), 하이브리드 AI 아키텍처(Hybrid AI Architecture), 스피치 인텔리전스(Speech Intelligence), 글레오 인터페이스(Gleo Interface) 등 기술적 특징을 바탕으로, 차량 환경에 특화된 ‘인지-판단-실행’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수행한다.
개인정보 보호 대책도 마련됐다. 고객 경험 신뢰도 강화를 위해 포티투닷이 자체 개발한 ‘가드레일 에이전트’가 그 임무를 맡았다.
차량 내 인터랙션 데이터는 개인정보와 주행 맥락이 결합돼 있어 엄격한 통제가 필수적이다. 글레오 AI는 독자 기술로 개발돼 데이터의 수집부터 저장, 활용까지 전 과정의 거버넌스를 보장한다. 가드레일 에이전트를 통해 위험 발화를 사전에 감지하며, 법규 위반이나 부적절한 요청은 응답을 제한해 시스템의 신뢰성과 윤리성을 확보했다. 특히 차량 제어 요청은 안전 상황을 확인한 뒤 동작하도록 구조화해 안정성을 높였다.
포티투닷 박민우 대표는 “글레오 AI는 ‘나의 수고를 덜어주는 이동 동반자’로서,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맥락을 이해하도록 고도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사용자 행동과 선호를 이해해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돕는 개인화 AI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