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챙겨!"..'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 속 몰아보기 편성 비난[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6.05.21 11: 34

MBC가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사과 대신 전편 몰아보기를 편성했다. 논란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사과가 아닌 몰아보기 편성을 강행하며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5월 24일 MBC ON 채널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10분까지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 전편이 편성돼 있다. 약 14시간 40분 동안 ‘21세기 대군부인’만 시청할 수 있도록 전편 몰아보기를 편성한 것.
MBC ON은 MBC의 자회사인 MBC 플러스가 운영하는 채널로, 주로 MBC에서 방송되었던 드라마와 예능 재방송이나 교양 위주로 편성하고 있다. 

다만 ‘21세기 대군부인’은 편성 시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6일 최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종영된 ‘21세기 대군부인’은 종영을 앞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라는 잡음에 시달리게 됐다.
마지막 한 회를 남겨두고 왕위에 등극한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를 외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에 제작진은 종영 당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된 부분을 편집했다.
하지만 종영 후에도 여전히 파장이 이어지면서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을 시작으로, 박준화 감독과 유지원 작가가 뒤늦게 사과했다. 유지원 작가는 “조선 왕실이 굳건히 현대까지 이어졌다는 상상 아래 우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라고 인정했다.
배우와 감독, 작가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내고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다. 드라마 지원금 회수 가능성부터 대본집과 OTT 채널 자막, 편집 문제 등이 이어지며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다. 이번 논란으로 공승연은 지난 2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작품 관련 발언이 모두 편집되기도 했다. 
문제는 MBC의 태도다. MBC는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에 사장까지 참석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이 컸다. 하지만 논란이 발생하자 배우와 제작진에게 책임을 미뤄두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논란이 뜨거운 작품의 전편 몰아보기를 편성하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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