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한 ‘탱크데이’ 논란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무신사에 이어 ‘런닝맨’의 과거 논란까지 끌올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런닝맨’의 경우 과거 일베 논란까지 재조명되며 지적이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2019년 6월 2일 방송된 455회 분량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는 프로그램 9주년을 기념해 첫 국내 팬미팅을 앞두고 멤버들이 굿즈 티셔츠 디자인 권한을 두고 미니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때 김종국이 이광수, 전소민의 노란팀을 겨냥해 "노란팀은 1번에 딱 몰았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전소민이 긴장한 듯 기침했다. 그 순간 자막으로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를 두고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제로는 경찰의 물고문을 받다 사망했으나,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경찰의 거짓 해명을 희화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것.
이에 SBS 측은 “녹화 상황을 풍자한 것으로 어떤 의도도 없었다. 시청에 불편함을 드렸다면 향후 더 주의하겠다"라며 사과했고, 해당 장면을 삭제 편집했다. 더불어 제작진이 박종철기념사업회 측에 전화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닝맨’은 2016년에도 ‘일베’ 용어를 사용한 자막으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2016년 9월 4일 방송에서 김종국이 골을 막는 멤버로 개리를 지목하며 골키퍼 이운재의 이름을 합친 “우리는 개운재”라고 발언했으나, 게임 중 ‘이번엔 ‘개운지’ 슈퍼 세이브’라는 자막이 달렸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일베’ 용어인 ‘운지’를 자막에 사용했다고 비판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를 개최하며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역풍이 불었다. 이에 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임원을 해임한 뒤 공식 사과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관련 논란을 언급했고, 7년 전 ‘무신사’ 발목양말 광고도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비판했다. 무신사 측은 논란이 재점화되자 “2019년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재차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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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런닝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