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김기태 "가족관계증명서 떼다 母 사망 알아” 오열 ('사이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6.29 10: 44

가수 김기태가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가슴 아픈 가족사와 부모님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고백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7일 오전 10시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의 사이다’ 26회는 가구 최고 시청률 0.7%(닐슨, 수도권, 유료방송)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주먹 쥐고 일어나 극복’을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게스트로 출연한 김기태가 자신의 굴곡진 인생사를 솔직하게 꺼내놓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적셨다.
이날 김기태는 “태어날 때부터 21살까지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다. 친구들이 저녁을 먹으러 집에 갈 때면 저만 어두운 골목에서 부모님을 기다리곤 했다”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린 시절 가난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깊은 상처부터, 부모님이 운영하던 분식집이 문을 닫게 되면서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생이별을 해야 했던 가슴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특히 김기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그는 “얼마 전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뒤늦게 접한 어머니의 비보를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유명한 가수가 돼서 성공한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라고 말하며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한꺼번에 쏟아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MC 이호선과 김지민 역시 그의 절절한 슬픔에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또 김기태는 아버지가 아들의 꿈을 위해 빚까지 내며 마련해 준 돈으로 가수의 길에 도전했지만, 지독한 기획사 사기를 당하며 또 한 번 세상의 쓴맛을 봐야 했다.
그는 “차라리 음악을 하지 않고 일을 해서 아버지 옆에 있을 걸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라며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를 향한 애끓는 마음과 깊은 후회를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이호선은 김기태를 향해 “(김기태는) 가난을 슬픔으로만 이야기하지 않았다. 힘들었던 기억 속에서도 행복했던 순간들을 하나씩 꺼내 기쁨의 모자이크를 만든 사람”이라며 “삶 속에서 스스로를 살려내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라고 극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아들에게 할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아버지를 노래해 달라. 그것이 아버지를 기억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기억나지 않는 어머니 역시 노래로 애도했으면 좋겠다. 애도는 슬픔이 아닌 꿈으로 하는 것”이라는 명품 솔루션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살아서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가 되라”라는 든든한 ‘사이다’ 한마디를 더해 훈훈한 여운과 울림을 남겼다.
/nyc@osen.co.kr
[사진] ‘이호선의 사이다’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