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코스프레" 손흥민 아이 임신 협박 일당, 징역 확정됐다...'3억 갈취' 여성은 4년, 40대 남성 공범은 2년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02 20: 47

 손흥민(34, LAFC)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돈을 뜯어낸 여성과 추가로 갈취를 시도했던 남성 공범 둘 다 실형이 확정됐다.
'뉴시스'와 '뉴스1' 등에 따르면 2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지난달 12일 40대 남성 용모씨의 공갈미수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상고기각 결정으로 확정했다.
마찬가지로 손흥민에 대한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는 앞서 4월 서울중앙지법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뒤 상고하지 않았기에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이 월드컵 탈락 후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편, 손흥민은 지난 달 30일 월드컵 탈락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은 전날인 지난 달 30일 새벽 입국했다.대표팀 손흥민이 입국하고 있다. 2026.07.01 / rumi@osen.co.kr

이로써 임신을 주장하며 손흥민 측에 거액을 요구한 일당은 실형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대법원은 형사 사건에서 상고 이유가 부적법할 시 쟁점에 대한 판단 없이 상고 기각 결정으로 끝내기에 용모씨 역시 판결이 달라질 수 없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한국은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멕시코를 차례로 상대한 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6.09 /sunday@osen.co.kr
이번 사건은 2024년 6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손흥민과 연인 관계였던 양 씨는 당시 손흥민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해 3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양씨의 남자친구인 용 씨도 지난해 3월 7000만 원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양 씨는 당초 다른 남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금품을 요구하려 했지만, 상대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손흥민으로 타깃을 바꿨다. 이에 손흥민 측은 사회적 비난과 운동선수로서 커리어 훼손을 두려워해 3억 원을 건넸다.
하지만 양 씨는 갈취한 돈을 모두 탕진한 뒤 생활고를 겪자, 용 씨를 통해 재차 손흥민 측에 갈취를 시도했다. 3월부터 5월까지 언론과 가족에게 임신 및 낙태 사실을 알리겠다며 70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하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양 씨가 손흥민에게 보낸 초음파 사진과 임신 주장, 그리고 금품 요구 과정이 치밀한 계획범죄라고 지적했다. 실제 공판에서도 "피고인 양 씨는 위자료를 받은 거라며 '피해자 코스프레', '무죄 코스프레'를 한다. 하지만 실체적 진실과 100% 일치할 수 없는 코스프레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11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체코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펼친다.손흥민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6.06.11 /sunday@osen.co.kr
결국 양 씨와 용 씨는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했다. 1심 재판부는 "양 씨는 태아가 손흥민의 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으나 진술이 일관되지 않으며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3억 원은 통념에 비춰 임신중절로 인한 위자료로 보기에 지나치게 큰 금액이다. 유명인 특성상 범행에 취약한 지위에 있는 손흥민에게 이를 빌미로 큰돈을 받아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2심 역시 "범행 결과 등을 볼 때 원심 형이 너무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며 일당의 항소를 기각했다. 양 씨는 "손흥민 선수에게 사죄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성숙하지 못한 잘못을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들의 범죄 행각으로 인해 손흥민은 지난해 A매치 기간 대표팀 경기 일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 씨는 용 씨와 공모 혐의를 부인하며 형량을 낮춰보려 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일 귀국했다. 그는 자신의 4번째 월드컵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조별리그 탈락으로 마친 뒤 국내에서 잠시 휴식할 예정이다. 그런 뒤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소속팀 LAFC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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