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지만 마음껏 웃을 수는 없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송성문의 뜻깊은 순간이 팀의 굴욕적인 대패에 묻혀버렸다는 안타까운 평가가 현지에서 나왔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주로 다루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조명하며 "송성문은 더 나은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단 한 번뿐이다.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증거와도 같은 순간"이라며 "하지만 파드리스는 그 의미 있는 장면을 20점 차 참패 속에 묻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3/202607031140772183_6a4722213dc68.jpg)
송성문은 지난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루타 1개, 홈런 1개)를 기록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콜린 레아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385피트(약 117m)의 큼지막한 타구였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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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점수는 1-9였고, 파드리스는 결국 컵스에 3-23으로 참패했다.
이 매체는 "그 홈런은 단지 9-1을 만드는 데 그쳤다. 파드리스는 단순히 패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무너졌다"며 "이 같은 참패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둔 구단 분위기까지 뒤흔들 만큼 충격적인 경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일부 팬들은 코칭스태프를 시카고에 두고 선수단만 돌아오라는 반응까지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송성문만큼은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송성문은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팀이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동안에도 그는 프로다운 타석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어 "송성문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다.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내며 살아남기 위해 선발 기회와 타석을 하나씩 얻어가고 있는 선수"라며 "그런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자주 찾아오지 않는 특별한 순간이다. 충분히 축하받아야 할 기록이었지만 팀의 참패에 그대로 묻혀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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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은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3리(60타수 14안타), 1홈런, 9타점, 6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데다 여러 내야 포지션을 오가며 적응 과정을 밟고 있다.
이 매체는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까지 얻지 못했다"며 "첫 홈런이 이런 경기에서 나온 것은 아쉽다. 다음 홈런만큼은 팀 승리와 함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