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 4년 만에 옥장판 논란이 '끌어 올려'졌다. 그러나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침묵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언제까지 대치 국면이 이어질까.
지난 6일, 원조 걸그룹 핑클 출신의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잊고 지냈다 옥장판. 친구 아버지 장판 홍보 하려고 올린 거라는 말"이라며 과거 옥장판 논란을 언급했다.
'옥장판' 논란은 지난 2022년 6월, 김호영이 개인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며 실제 옥장판 이미지와 함께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당시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 같은 소속사 뮤지컬 배우 이지혜와 더블 캐스팅 되고, 전 시즌에 참여했던 뮤지컬 배우 김소현은 빠지면서 옥주현을 향해 캐스팅 특혜 논란이 제기됐던 터. 이에 김호영이 '옥장판'이라는 언어유희로 옥주현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후 '엘리자벳' 제작사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까지 했다. 여기에 더해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 등 당시 뮤지컬 1세대 선배들이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법하면 안 된다"라며 공동성명을 내며 사실상 김호영을 지지하는 듯 했다. 이후 옥주현이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4년 만에 옥주현이 다시 이를 언급한 것이다. 특히 옥주현은 팬들과의 대화가 온라인을 달구자 8일 한번 더 개인 SNS에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은 괜찮은 척하며 침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저는 더 이상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아 고소를 취하했다"라며 "그리고 '누나를 저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친구 아버지의 옥장판을 홍보하기 위해 올린 글이었다'는 설명을 듣고 더 이상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과거 논란이 일단락된 김호영과의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말이 정말 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상처에 대해 왜 단 한 번도 대중 앞에서 설명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저는 제 이름이 더이상 ‘옥장판’이라는 조롱으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방송인 장성규, 작사가 김이나 등이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옥주현의 발언을 둘러싸고 뮤지컬 팬들과 네티즌들의 반응은 갑론을박으로 치달았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옥주현을 비판했던 뮤지컬 선배들의 성명 등은 언급하지 않고 김호영만 콕 집어서 '옥장판' 논란에 대해 항의하는 것에 대해 지적했고, 반대로 팬들은 옥주현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은 김호영의 SNS 게시물이라며 오히려 여론 뒤에 숨은 것을 꼬집었다.

이와 별개로 잠잠해졌던 '옥장판' 논란을 4년 만에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 옥주현 본인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이어졌다. 옥주현의 1인 기획사 논란까지 겹쳐지며 주위에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PR 조력자의 조언을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하지만 동시에 김호영의 침묵을 향해서도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다. 4년 전에도, 옥장판이 재소환된 지금도 김호영은 대중 앞에서는 침묵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옥주현에게 그가 했던 해명대로 친구 부친의 옥장판 판매를 홍보하려던 사적인 이유였다고 할 지라도, 다수의 방송, 웹예능 등의 콘텐츠에서 솔직한 입담으로 호감을 쌓은 김호영이기에 본인이 거론되는 논란에 대해 침묵하는 게 아쉽다는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항상 "끌어 올려!"라며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유쾌함을 선사하는 김호영이기에 선택적 침묵 또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어떤 돌발 상황에도 폭발적인 에너지로 웃음을 선사해준 만인의 '호이'로 호평다는 그인 만큼, 다수의 팬들은 뜬금포로 갑작스럽게 재소환된 옥장판 논란에 더는 휘둘리지 않기를 응원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논란이 됐던 4년 전처럼 갑자기 머리채 잡힌 이 상황 또한 다시는 타의로 '끌어 올려'지지 않도록 마침표를 찍는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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