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월드컵 1골 1도움→포르투 영입 명단…파리올리가 아약스 시절 직접 봤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12 19: 44

황인범의 다음 행선지 후보에 포르투갈 챔피언 FC포르투가 들어왔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가 페예노르트 소속 황인범을 2026-2027시즌 중원 보강 후보로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 간 제안은 오가지 않았지만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의 평가가 영입 검토로 이어졌다.
파리올리는 황인범을 영상으로만 본 감독이 아니다. 2024-2025시즌 아약스를 지휘하며 페예노르트와 두 차례 맞붙었다. 황인범의 압박 회피와 양발 패스, 넓은 활동 반경을 네덜란드 무대에서 직접 확인했다.

포르투가 찾는 자리는 6번과 8번을 오갈 미드필더다. 황인범은 수비형 미드필더 앞에서 공을 받아 전진하고, 상대 압박이 몰리면 반대편으로 방향을 바꾼다. 박스 밖 슈팅과 세트피스, 전방 압박까지 한 선수가 맡을 수 있다.
월드컵은 부상 우려를 지운 무대였다. 황인범은 3월 이후 페예노르트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대회를 준비했다. 발목 문제에서 돌아왔지만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는 시선이 따라붙었다.
첫 경기에서 답을 냈다. 한국이 체코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황인범은 수비 두 명 사이를 빠져나간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35분에는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보내 오현규의 역전골까지 도왔다.
1골 1도움은 한국의 2-1 승리로 이어졌다. 황인범은 중원에서 패스 속도를 끌어올리고 수비 전환 때는 가장 먼저 중앙을 메웠다. 부상 뒤 첫 큰 무대에서 승부를 뒤집으며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함께 증명했다.
포르투갈에도 이미 강한 장면을 남겼다. 황인범은 2024년 10월 벤피카와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페예노르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32차례 패스 가운데 29개를 연결했고 마지막 공격 지역으로 들어간 패스도 여섯 차례 기록했다.
당시 에스타디우 다 루스의 압박을 짧은 패스로 풀어냈다. 공을 받기 전 고개를 돌려 빈 공간을 찾고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 사용했다. 포르투는 리그 경쟁자의 안방에서 황인범이 버틴 장면까지 자료로 갖고 있다.
파리올리와의 재회가 성사되면 황인범은 여덟 번째 프로팀으로 향한다. 대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밴쿠버와 루빈 카잔, FC서울,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 페예노르트를 거쳤다.
가는 곳마다 역할은 달랐다. 밴쿠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카잔에서는 더 낮은 위치에서 공을 배급했다. 올림피아코스와 즈베즈다에서는 유럽대항전 중심을 맡았고 페예노르트에서는 중원 전 지역을 오갔다.
포르투는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도 탈압박 뒤 전진 속도를 높인다. 파리올리는 중원 한 명이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고 다른 한 명이 전방 압박을 연결하는 구조를 쓴다. 황인범은 두 역할을 모두 경험했다.
이적이 성사되면 포르투갈은 황인범이 유럽에서 뛰는 다섯 번째 리그가 된다. 에레디비시보다 거친 몸싸움과 빠른 전환, 매주 이어지는 우승 압박과 드라강의 치열한 중원 경쟁이 29세 미드필더를 기다린다.
페예노르트와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2024년 여름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에 입성하며 네 시즌 계약을 맺었다. 남은 기간이 두 해인 만큼 포르투는 이적료와 연봉을 함께 맞춰야 한다.
지난 시즌 출전 기록은 부상에 눌렸다. 황인범은 에레디비시 17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4경기에서 1골을 남겼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뛰었지만 여러 차례 몸 상태가 흔들리며 3월 뒤에는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멕시코 몬테레이도 상황을 살피는 팀으로 거론됐다. 포르투는 유럽대항전과 포르투갈 리그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고, 황인범은 파리올리의 전술을 이미 경험한 리그에서 새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포르투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으로 정상에 돌아왔다.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파리올리는 중원에 패스 속도와 압박 강도를 더하려 한다. 황인범의 양발과 활동량이 그 명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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