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아데예미의 바르셀로나행 협상이 마지막 문턱으로 향했다.
ESPN은 1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아데예미 이적료를 놓고 합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고정액은 2200만 유로(약 380억 원), 성적과 출전 조건에 따른 추가금은 700만 유로다.
총액은 최대 2900만 유로까지 오른다. 양 구단은 재판매 때 도르트문트가 수익 일부를 받는 조항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데예미와 바르셀로나는 5년 계약 조건을 맞췄고, 메디컬 테스트와 서명 절차가 남았다.

선수의 선택은 분명했다. 아데예미는 다른 제안보다 바르셀로나를 앞에 놓고 협상을 기다렸다. 개인 조건이 먼저 풀린 뒤 바르셀로나가 첫 제안액 2000만 유로를 올리면서 도르트문트와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졌다.
도르트문트도 붙잡기 어려웠다. 아데예미의 기존 계약은 2027년 6월 끝난다. 재계약 의사가 꺾인 상황에서 이번 여름을 넘기면 몸값이 더 떨어지고, 다음 해에는 이적료 없이 놓칠 수 있다.
2200만 유로는 한때 8000만 유로까지 거론됐던 공격수에게 낮은 가격이다. 도르트문트가 2022년 잘츠부르크에 지급한 이적료도 약 3000만 유로였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과 지난 시즌 줄어든 출전 시간이 가격표를 눌렀다.

아데예미는 도르트문트에서 네 시즌 동안 공식전 146경기 36골을 남겼다. 2025-2026시즌에는 39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속도와 왼발 슈팅은 여전했지만 선발과 교체를 오갔고, 니코 코바치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독일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명단에서도 빠졌다. 2026년 들어 소속팀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여파가 컸다. 독일이 파라과이에 승부차기로 패해 32강에서 탈락하는 동안 아데예미는 휴식과 개인 훈련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바르셀로나는 그 속도를 원한다. 오른쪽에는 라민 야말이 있고 중앙에는 여러 유형의 공격수가 있지만, 수비 뒷공간을 한 번에 찢는 왼발잡이 측면 자원은 많지 않다. 아데예미는 왼쪽에서 출발해 안으로 좁혀 들어오거나 최전방까지 올라설 수 있다.
플릭과의 연결도 오래됐다. 아데예미는 2021년 9월 플릭이 이끌던 독일 대표팀에서 A매치에 데뷔했고 아르메니아와 데뷔전에서 골까지 넣었다. 당시 19세였던 공격수를 성인 대표팀으로 부른 감독이 바르셀로나에서 손을 내밀었다.
유럽 무대의 최고 장면은 속도로 만들었다.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셀틱전에서는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첼시와의 2023년 16강전에서는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아 수비를 제친 뒤 결승골을 넣었다.
플릭의 공격 축구에도 이미 익숙한 선수다. 아데예미는 잘츠부르크와 도르트문트에서 독일식 압박과 빠른 전환에 익숙해졌다. 공을 빼앗은 직후 긴 거리를 달리고, 수비 라인이 올라오면 바깥과 안쪽을 번갈아 파고든다.
몸값보다 중요한 문제는 등록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라리가 급여 한도와 선수 등록 문제를 반복해서 겪었다. 계약서에 서명해도 기존 선수 정리와 재정 공간 확보가 맞물려야 새 시즌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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