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이 생애 마지막 경기...남아공 월드컵 MF 애덤스, 25세로 사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2 07: 23

불과 몇 주 전 대한민국을 상대로 월드컵 무대를 누볐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남아프리카공화국축구선수노조(SAFPU)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남아공 대표팀 미드필더 애덤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깊은 슬픔에 빠졌다"라고 발표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남아공 경찰은 케이프타운 중심부 쇼츠클루프의 한 주택에서 25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뒤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게이튼 맥켄지 남아공 스포츠·예술·문화부 장관도 언론과 대중을 향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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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켄지 장관은 "애덤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남아공 축구는 가장 빛나는 젊은 재능 중 한 명을 잃었다. 그의 가족과 동료, 성장 과정을 지켜본 수많은 팬과 함께 애도한다"라고 전했다.
애덤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멕시코전과 체코전에 선발로 나섰고 지난달 25일 열린 한국과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는 남아공이 1-0으로 앞선 후반 34분 교체 투입됐다.
애덤스는 남은 시간 남아공의 중원을 지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남아공은 한국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캐나다와 32강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남아공이 0-1로 패해 대회를 마치면서 한국전은 애덤스가 선수로 뛴 생애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다.
애덤스는 월드컵 기간 개인적인 슬픔도 겪었다. 체코전을 하루 앞두고 할머니 마리아나 애덤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대표팀에 남아 체코전에 선발 출전했고, 가족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했다.
맥켄지 장관은 당시 애덤스에게 직접 위로를 전했다. 그는 "애덤스가 보여준 겸손하고 감사한 답변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며 "그 순간에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쏟은 모습은 나이를 뛰어넘는 인품과 프로 의식을 보여준다"라고 추모했다.
2000년생인 애덤스는 스텔렌보쉬 유소년팀을 거쳐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스텔렌보쉬 아카데미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구단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월 남아공 명문 마멜로디 선다운스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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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스는 2025-2026시즌 선다운스의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승 뒤에는 2023년 피습으로 숨진 스텔렌보쉬 시절 동료 오슈윈 안드리스에게 자신의 메달을 바치며 먼저 떠난 동료를 기억했다.
SAFPU는 "애덤스는 월드컵에서 남아공을 대표해 국민의 희망을 짊어지고 자부심과 용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의 죽음은 가족과 동료, 소속 구단, 축구계와 국가 전체에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소속팀 마멜로디 선다운스도 "구단과 모든 구성원은 애덤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족과 그를 알고 지낸 모든 이들이 힘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라고 밝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남아공의 역사적인 월드컵 여정을 함께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애덤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해 너무나 슬프다. FIFA와 전 세계 축구계가 그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라고 추모했다.
애덤스는 생애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조국의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함께했다.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지켜낸 경기는 그의 마지막 출전으로 남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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