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뭐 사자 목구멍까지 들어갔다 온 것 같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기분이었다. 1세트를 압도적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뜻하지 않은 상대의 치밀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다. 자칫 안방에서 체면을 구길 뻔한 위기 속에서 기사회생한 ‘구마유시’ 이민형은 ‘라이온’의 입속에 들어갈 뻔 했다로 경기의 어려움을 비유했다.
짜릿하게 올라간 만큼 기세 역시 대단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마지막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성원을 보내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화생명은 11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라킷 스테이지 패자조 결승전 라이온과 경기에서 ‘제우스’ 최우제와 ‘제카’ 김건우가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다하면서 1-2로 몰리던 경기를 3-2로 뒤집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이 ‘승패패승승’ 이라는 풀세트 접전 끝에 북미 맹주 라이온을 쓰러뜨리고 한 장 남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 나선 ‘구마유시’ 이민형은 “너무 치열했던 경기였다. 거의 뭐 사자 목구멍까지 들어갔다 온 것 같은데 이기고 결승을 진출해 기쁘다. 확실히 (상대가) 기세가 올라왔다고 느껴졌고, 또 체급 면이나 운영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강팀이라고 느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이민형은 “우리가 중간 세트들에서 한타 부분에서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했다. 멘탈을 잡으면서 5세트를 간 만큼 열심히 하려고 했다”면서 “지치긴 하지만 또 결승전이 있기에 우리 베테랑들이 잘 해야 한다”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LPL 1번 시드 BLG를 상대하는 소회를 묻자 “BLG 상대로 한 번도 자신감이 떨어져 본 적이 없다. 우리가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한 뒤 “마음 같아서는 그 스코어를 외치고 싶기는 한데 살짝 겸손 한 순가락을 얹어 3-1로 이기겠다. 여기가 또 한국이고 대전인 만큼 우리 한화생명이 우승하도록 하겠다. 파이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