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 FC서울이 안방에서 강원FC를 상대로 4연승과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서울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 35점(11승 2무 3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정승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완성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2/202607121749778403_6a5368a9bed28.jpg)
16경기에서 28골을 넣은 서울은 리그 최다 득점 팀이다. 안데르손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고 있으며 김진수, 로스, 야잔, 최준과 골키퍼 구성윤이 버티는 수비진도 12실점으로 안정적이다.
지난 4월 첫 맞대결에서도 서울이 바베츠와 이승모의 연속골로 강원을 2-1로 꺾었다.
서울이 이번에도 승리하면 선두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다. 공격력 1위 서울이 홈에서 상승세의 강원을 다시 제압할지 관심이 모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은 "서울뿐 아니라 포항에 있을 때도 1위까지 올라간 경험은 없었다. 주로 2위나 3위에서 선두를 쫓아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기를 하면서 조마조마해하기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기회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이야기할 수 있고 준비한 대로 과감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선두에 오른 만족감보다 격차를 더 벌리고 싶은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도 내 역할이다. 동시에 감독은 지켜야 할 부분을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다. 조금 더 격차를 벌렸으면 하는 욕심은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상대 강원은 강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러 팀이 강원의 압박을 풀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김 감독은 서울이 기존에 해오던 축구를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강원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변화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우리 축구를 하면서 상대가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한다. 경기 형태에 따라 변화를 주기도 한다"라며 "이번에는 우리 것을 조금 내려놓고 상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준비한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온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강원을 어렵게 할 수 있다. 통하지 않으면 몇 분 동안 우리가 수세에 몰릴 수도 있다. 잘 풀린다면 상대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의 압박 구조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김 감독은 "강원은 콘셉트가 확실한 팀이다. 앞쪽의 5명 정도가 굉장히 많이 뛴다. 앞에서 과부하를 걸어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고 뒤에 있는 선수들이 이를 지켜보다가 가로챈 뒤 다시 공격을 이어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도 부담을 느꼈고 다른 팀들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 압박을 한꺼번에 벗겨낸다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원에 계속 압박할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감독은 "상대가 압박할 수 있는 타이밍을 계속 주지 않아야 한다. 한 번 압박을 벗겨내면 우리가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상황도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2/202607121749778403_6a5368aa11832.jpg)
지난 경기와 비교해 선발 명단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전방에는 후이즈 대신 클리말라가 나선다. 측면에서는 조영욱 대신 문선민이 선택받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고려했다. 지난 강원과 첫 맞대결에서는 클리말라가 뛰지 않았다. 당시에는 후이즈와 안데르손이 나섰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강원도 클리말라에 대한 경기 데이터가 많지 않을 것이다. 클리말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선발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클리말라는 서울 합류 후 기존에 익숙하지 않았던 연계 플레이와 포스트 플레이를 익히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의 발전을 특유의 농담과 함께 평가했다.
그는 "공 차는 게 많이 늘었다. 처음에는 공도 잘 못 찼다"라며 웃은 뒤 "클리말라는 원래 연계 플레이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후이즈는 내려와서 동료와 연결하는 플레이가 되는 선수지만 클리말라는 중앙에서 기다리다가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유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뒤에 수비수가 얼마나 가까이 붙어 있는지, 떨어져 있는지에 대한 감각도 부족했다"라며 "경기와 훈련을 거치면서 정말 많이 좋아졌다.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농담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강원의 수비 라인이 높게 올라오는 만큼 뒷공간을 공략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4월 맞대결 때보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당시와 같은 압박을 경기 내내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강원의 콘셉트가 확실하기 때문에 계속 압박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강원은 라인을 높게 올리기 때문에 공간이 생긴다. 그 공간을 잘 노려야 한다. 공략하지 못하면 우리 진영에서 계속 경기가 진행될 수 있다"라며 "반대로 공간을 제대로 노리면 강원 선수들도 뒤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두 팀은 나란히 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는 경기보다 한 번의 찬스가 승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샷 원킬'이다. 찬스가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한 번의 기회에서 골을 넣으면 경기가 끝날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전방에 배치된 클리말라의 결정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2/202607121749778403_6a5368aa5e3c6.jpg)
영플레이어상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손정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근 전북현대 김예건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가운데 김 감독은 경쟁 자체가 손정범에게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 감독은 "내가 손정범이라도 다른 선수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더 정신 차리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것 같다. 김예건도 잘하더라"라고 평가했다.
손정범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을 두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는 말에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손정범은 다른 선수들보다 두세 살 정도 어리다"라며 "대표팀에 가면 좋겠지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오늘 경기와 남은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영플레이어상까지 받는다면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에게는 금메달과 유럽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건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모였을 때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야 유럽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더 쉽게 열린다.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서울은 지난 4월 강원과 맞대결에서 퇴장 변수가 발생하며 양 팀이 준비한 축구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양 팀이 온전히 맞붙는 승부를 기대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는 제대로 붙지 못했다. 오늘은 제대로 맞붙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강원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