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심 공방' 제주 vs 대전, 0-0 무승부로 나란히 무승 행진...'좀비 축구' 안양은 인천 원정서 1-0 승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12 21: 43

간절히 바랐던 승점 3점의 주인공은 없었다. 제주SK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SK와 대전은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에 빠졌고, 대전 역시 무승 행진을 6경기(3무 3패)까지 늘리게 됐다. 제주는 5승 5무 8패, 승점 20으로 8위가 됐다. 대전은 4승 6무 7패, 승점 18로 10위에 자리했다.
대전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17분 김동준이 서진수의 중거리 슈팅을 멀리 쳐내지 못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주민규가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다소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대전이 조금 더 적극적이었다. 전반 28분 서진수가 박스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공은 임창우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윗그물에 얹혔다. 
골대가 대전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35분 주민규가 박스 안에서 돌아서면서 터닝슛을 시도했다. 공은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를 지나 골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제주가 반격했다. 전반 38분 부상당한 임창우 대신 투입된 김준하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주민규의 득점이 또다시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후반 3분 엄원상이 왼쪽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반대편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주민규가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 인정되지 않았다.
제주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15분 박창준이 좌측면을 돌파한 뒤 뒤로 공을 내줬다. 남태희가 센스 있게 흘려줬고, 이탈로가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제주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5분 수비 맞고 뒤로 흐른 공을 장민규가 결정적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육탄 방어에 막혔다. 2분 뒤 신상은이 대전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슈팅했으나 또 몸을 날린 수비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장민규의 헤더도 이창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제주와 대전은 각각 슈팅 12개-7개(유효슈팅 4대1)만을 기록한 끝에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같은 시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FC안양이 인천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승점 23이 된 안양은 6위에 올랐다. 인천(승점 21)은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마테우스가 왼발로 크로스한 공을 권경원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2024년 7월 14일 대구FC전 이후 2년 만에 K리그 무대에서 골 맛을 본 권경원이다.
이후로는 인천이 기어를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높은 위치에서 전방 압박을 가하며 안양의 실수를 유도했고, 안양은 맞불을 놓는 대신 라인을 내리면서 빈 공간을 내주지 않는 데 집중하며 '좀비 축구'를 펼쳤다.
그러자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르소를 빼고 무고사를 투입하며 뒷공간 공략 대신 박스 안 한 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안양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후반 11분 이비자의 헤더는 골대를 때렸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무고사의 헤더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안양은 마지막까지 육탄 방어로 인천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적지에서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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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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